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을 넘어가는데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지시나요?
3억 원대로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다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궁금하신가요?
반값 아파트라고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건물만 소유하고 토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초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지만, 매달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하고 재판매에 제한이 있습니다.
2025년 최신 기준으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정확히 알고 결정하세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란?
토지는 공공이 소유 또는 임대하고, 지상의 건물은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입니다.
주택의 가격상승에는 땅값 상승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토지와 건물로 구성된 주택의 소유권을 따로 분리해 저렴한 주택공급을 늘린다는 발상입니다.
쉽게 말하면, 건물은 내 거지만 땅은 서울시(SH공사)나 LH의 것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저는 등기부등본을 보면 건물에만 제 이름이 올라가고, 토지는 SH공사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공급 사례
- 고덕강일3단지 (2023년): 500가구 모집에 약 2만 명이 몰려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 원이었어요.
- 마곡 10-2단지 (2023년): 전용면적 59㎡ 추정 건물 분양가는 3억1,119만 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이었습니다.
장점
1) 초기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초기 분양가를 민간이 분양하는 가격의 30~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 일반 아파트가 10억이라면, 토지임대부는 3~6억 정도로 살 수 있는 거죠.
제 친구는 강남 아파트를 보다가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 결국 토지임대부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어요.
2) 장기 거주가 가능합니다
40년간 거주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40)까지 살 수 있습니다.
사실상 평생 살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3) 좋은 입지에 살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지고 월셋값이 크게 올랐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입니다.
전세로 살면 2년마다 이사 걱정해야 하는데, 토지임대부는 내 집이니까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요.
단점
1) 매달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분양가격에 토지 가격이 포함되지 않아 입주자는 공공에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마곡 10-2단지의 경우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부분을 보고 "월 70만 원이면 월세 사는 거랑 비슷한 거 아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산해보니 전세나 월세보다는 훨씬 유리하더라고요.
토지 임대료가 2년 단위로 갱신되나 기존 임대료의 5%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 40만 원이면 2년 후에는 42만 원 정도로 오르는 거죠.
2) 자유롭게 팔 수 없습니다
현행법상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 환매 조건이 붙습니다.
수분양자는 이사를 갈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집을 매각해야 하며, 집은 분양가에 물가 상승률·정기예금 이자율을 붙인 가격으로만 팔 수 있습니다.
즉, 일반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환매가격은 분양가격 + (분양가격 ×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이자율)로 계산됩니다.
저는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투자 목적이 아니라 진짜 살 목적이라면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 재건축이 어렵습니다
재건축을 할 경우에는 토지 소유자가 반드시 동의를 해주어야 해당 건물이 재건축이 가능한데, 만약 토지소유자인 LH가 거부하는 경우 재건축이 될 수 없습니다.
4) 대출이 제한적입니다
건물만 소유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담보대출 한도가 낮을 수 있어요.
저는 은행에 문의했더니 "가능은 하지만 한도가 조금 낮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누가 청약할 수 있나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뉩니다.
특별공급:
- 청년 (만 19~39세)
- 신혼부부
-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일반공급:
- 무주택 세대구성원
- 청약통장 가입자
저는 청년 특별공급으로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30대 1 정도였어요.
높긴 했지만 일반 인기 단지에 비하면 그래도 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토지임대부, 내게 맞는 선택일까?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장기 실거주 목적인 분: 최소 10년 이상, 가능하면 평생 살 생각이시라면 토지임대부가 딱입니다. 저처럼 "서울에 내 집 하나 갖고 싶다"는 분들에게 최적이에요.
- 전세 사기가 걱정되는 분: 요즘 전세 사기 뉴스 보면 정말 무섭잖아요. 토지임대부는 내 집이니까 그런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 초기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자: 10억 짜리 집은 꿈도 못 꾸지만 3억 정도면 대출과 함께 마련할 수 있는 분들에게 좋아요.
이런 분들은 재고해보세요
- 투자 목적인 분: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면 토지임대부는 절대 안 됩니다. 사실상 유의미한 시세차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평가입니다.
- 이사 계획이 있는 분: 5년 이내에 이사 갈 가능성이 있다면 비추천해요. 환매 조건 때문에 손해볼 수 있습니다.
- 월 임대료 부담이 큰 분: 월 40~70만 원의 토지 임대료를 계속 낼 여력이 안 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지금 바로 준비하세요.
1단계: SH공사 홈페이지나 LH 청약플러스를 즐겨찾기 해두세요. 새로운 공급 공고가 올라오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2단계: 청약통장을 만들어두세요. 없으면 청약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3단계: 내 자산과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특별공급 자격요건을 미리 확인해보세요.
4단계: 토지 임대료를 계산해보세요. 월 40~70만 원을 평생 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5단계: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하세요. "시세차익은 없지만 안정적인 주거"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계속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은평구, 서초구 등 여러 지역에서 논의 중이라고 해요.
오늘 당장 SH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다음 공급 일정을 확인하세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응원합니다!


